결국 인스타를 지웠다.
그래도 추억을 꺼내보고 싶을때가 올 수도 있으니까,
계정을 삭제하진 않았고 비활성화만 해놨다.
인스타를 지우면 생길 손가락 방황을 없애기 위해
습관적으로 들어가던 어플모음집을 깨뜨렸고
홈 화면 정리도 했다.
안쓰는 어플을 지운다던지, 인스타처럼 시간낭비를 하게 만들었던 어플들을 지웠다.
ex) 틱톡, 페북 등의 sns
그렇게 2주 넘게 지내봤는데.. 아무렇지 않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남들 눈에 내 인생이 멋져보이기 위한 행동을 안하게 되었다. 남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안 보이다 보니, 타인에게 불필요한 관심을 안쓰게 되면서 내 삶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이를테면, 인생샷을 찍기위해 고군분투 함으로써 그 순간 그 풍경을 눈으로 충분히 즐기지 못했던 것 이라던가, 여가시간에 핸드폰을 잡고 드러누워 그 순간만 느끼고 말아버릴 재미를 좋~다고 주구장창 하고 있다던가, 현대판 바보상자 스크롤을 의미없이 내리면서 밤을 꼴딱 세워버리는 일이라던가.
이런 일들이 줄어들면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세상에서 사는 비중이 늘어났다.
또, 사진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위한 사진을 찍기위해 여러번 찍던 것 대신 훗날 이 순간을 추억하기위한 용으로 단순하게 찍는 사진이 늘어났다.
우려했던 인스타 맛집 서칭은 구글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었고 무엇보다도 남을 위한 행위를 그만하게 되니까 사는데 스트레스를 훨-씬 덜받게 되었다.
삐까뻔쩍하게 사는게 정답이라 생각하고 대다수가 향하는 그 길을 따라가는 것 말고,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나답게.
내가 만족하는.
내가 그리고 싶은 삶을 살아가는 것 같아서
지금의 나는 매우 만족한다.
내가 하고싶은일
그게 남들 눈에는 멋져보이지 않는 일이라 하더라도
다 하고 살거다
'그녀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선물은 언제나, 🙆🏻♀️환영🙆🏻♀️ (0) | 2020.10.09 |
---|---|
나이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 (0) | 2020.10.04 |
아냐 괜찮아졌다 (2) | 2020.09.25 |
스스로를 불행에 빠뜨렸다 (0) | 2020.09.24 |
부정은 쉽게 옮는다 (2) | 2020.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