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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무럿케나 재밌게 살자
그녀의 생각

종교에 대한 내 생각

by Cindy Ha 2020. 10. 21.




본 게시글은 종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 담긴 글로, 종교가 있으신 분은 읽지 않는게 좋을수도 있음.










종교는 각 나라의 민심을 회복하고 왕권강화를 위한 도구로써 창조되었고 신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에 나는 종교에 관심이 없다. 내 기준이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 봤을때 허구의 무언가에 신앙심을 갖는게 신기하다. 사실 잘 몰라서 할말이 없다. 알고싶지도 않고. 제대로된(?) 종교. 그리고 사이비나 이단으로 불리는 종교들. 그 경계가 어딘지 모르겠다.

이전에 길에서 대학교 과제로 설문조사 한다고 사람들한테 혼자 말걸던 언니가 있었는데 모르는사람 100명한테 말걸고 이야기해보기 가 과제였댄다. 정말 한예종을 다니는 사람이었고 연극어쩌구인가...? 영화어쩌구인가....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무튼 모르는 사람들이랑 말을 해봐야 무슨 내공이 는다나 뭐라나. 근데 말하는게 즐거워서 (+그때 술취한 상태였어서) 지하철에서 만났는데 어쩌다 가는길도 비슷하게 되었고 번호도 고민끝에 교환했다. 번호교환하자는 말에 좀 깨름칙해서 안하려했는데 뭐 이것도 인연인데... 싶어서 줘버렸다. 만나서 맛있는거 먹자해서 먹었었고 그걸 두세번 하던 쯤이었는데 주로 대학생활 얘기나 살아가는 얘기로 재밌게 대화가 오가고 있었었다. 근데 갑자기 자기가 진지하게 할말이 있다면서 설명해줄거라 종이랑 펜이 필요하단다. 내가 당장 없다고 하니까 자기가 있으니까 들어만 달라고. 그래서 들어보니까 무슨 영적인 세계가 어쩌구 저쩌구 대충 들어보니 결국 교회관련된 이야기였다. 아..... 그땐 진짜 나도 혹할뻔했다. 왜냐면 나도 관심을 갖고 들어봤거든.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영적인 힘? 이런게 사람마다 달라서 깨우치는데 시간이 다 다르다 했던거같다. 내가 그때 이성적으로 뭘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언니는 그걸 대답 안해주고 그냥 "오~ 너 영적인 힘이 좀 있나보다~ 처음부터 이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은 못봤어" "궁금하면 이번주 토요일에 하는 무슨무슨 성경학교 캠프에 와~ 거기 사람들이 잘 설명해줄거야" 이지랄하는데 아니 갑자기 일박이일 하는 캠프를 이번주에 당장 오라고 하질않나 ㅠ 뜸들일 새도 없이 그냥 거의 강요당했다. 사람들한테 너 온다고 말해두겠다면서.. 그리고 무슨 기도 같은거 지금 해달라고 안해주면 안보내줄거라고 그래서 시발 도망치지도 못하고 아주 꽉잡혀서 이상한 아멘아멘 저를 구원해주세요 이지랄을 카페에서 손붙잡고 하는데 쪽팔려 뒤지는줄알았다. 빠져나올 생각만 하다가 일단 맞춰주기로 했고 흥미로운척 전도해줘서 고마운척 그리고 살짝 바쁜척 해서 토요일에 간다는 캠프 관련해서 문자로 자세히 알려달라고 하고 헤어졌다. ㅋㅋ 뒤돌자 마자 바로 차단. 나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정줬는데 뒷통수 맞은 것 같아서 슬펐다.

갑자기 예전에 있었던 썰풀게됐는데, 나는 이런 강압적인 전도행위 + 질척대는 전도행위 때문에 종교중에 그런 교회집단이 너무싫다. 그냥 혼자 믿었으면 좋겠는데.. 혹시 교회에서 누가누가 더 많이 전도하나, 많이 전도할수록 뭐.. 더 좋은 천국가고 이런거라고 가르치나?... 그래서 그런거러면 진짜 인간의 탐욕스러움 끝판왕을 보여준다 생각한다. ㅋㅋ

안그래도 요새 코로나 목사 뭐시기들때문에 정신사나운데 교회 안다니던 제일베프 절친이 두달만에 연락와서 한다는 소리가 예수믿어야 천국간다 이지랄 하고있으니 뒷골이 당기고 내 소중한 일부를 잃어버린 기분이 들었다.

일이년 전에는 페미니스트에 너무 빠져버린 절친이 있었는데... 한순간에 너무도 공격적인 사람이 되버려서 할말을 잃었다. 아니, 페미를 싫어한다는게 아니라 그냥 할말을 잃었다 라고 표현하는게 맞다. 그쪽에 너무 빠져서는 나랑 일상적인 말 조차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헤어졌다. 존나 웃겼었다. 남친도 아닌데 이렇게 친구관계에서 쫑나는 경우가 생기다니. 가치관의 차이란 무섭군. 싶었는데 또 헤어지는 일이 생기다니. 인생사 새옹지마 영원할 줄 알았던 관계가 이렇게도 끝나는건가.

...아 하여간 자기 가치관 남한테 강요하는 새끼들 젤 싫다. 너는 너 나는 나 서로가 서로임을 존중했으면 한다.

종교 가치관 얘기는 민감한 부분이라서 말하고싶지 않았는데 여기는 그냥 내 일기장이니까. 이번에 친구를 잃음으로써 슬픈 내 감정을... 길..게 써재껴봤다...... 참고로 내 친구중에 교회다니는 친구가 없는게 아니다. 분명히 있고, 그 친구들을 사랑하는데, 내가 믿음을 강요당하는 순간이 치가 떨릴뿐.

+) 참고로 종교의 유래나 그로인해 생겨난 역사적인 사실들(종교전쟁 등)의 팩트 파헤치기는 정말 좋아함.
영화 다빈치 코드 보고 너무 흥미로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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