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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포천 산정호수 방문기

by Cindy Ha 2020. 11. 5.

 

산토리니 호텔

 

퇴근하자마자 급하게 올라간 포천이어서 이름만 호텔인 모텔, 산토리니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도착하니 11시였다. 이날은 또 저녁에 인턴 동기 송별회가 있어서 맥주도 마셨었고 일도 고됐어서 도착하자마자 뻗었다.

 

주인장이 굉장히 친절하다는 후기가 많았던 곳이었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인상 깊었던 점은 오래된 엘리베이터와 미네랄 천연 암반수.

한 번 문이 열리면 닫힐 생각을 안하던 노후된 엘리베이터. 샤워하고 나면 온 몸이 미끌거리던 미네랄 가득 천연 암반수.

손 씻을 때도 미끈거려서 이게 비누 때문에 미끈거리는 건지 물이 원래 그런건지 헷갈렸다.

 

그래도 뭔가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라고 하니 피부에 좋을 것 같아서 계속 씻고 싶어지는 물이었다.

안녕 산토리니, 반가웠어. 추운 늦가을 밤 입성하던 산토리니 잊지 못할 것이다.

 

 

 

다음날 아침, 출발하려고 하니 차 유리창에 나무 송진이 와락 떨어져 씻겨내려갈 생각을 안하더군. 주차 조심.

 

 

단풍이 들었구나

 

산토리니는 산정호수와 굉장히 가까이 위치해있어서 고르게 된 숙소다.

 

산정호수 가는 길목부터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와 노란빛을 내는 산을 보니 설레였다.

 

 

산정호수 입구를 지나면 있는 잔치국수 집! 굉장히 가성비 ㅅㅌㅊ

 

 

도토리묵이 먼저 나왔는데, 들기름내음이 죽여줬다. 맛있어서 와랄랄라 마시듯 먹어버렸고, 뒤에 나온 비빔국수는 좀 ....

 

특이한 맛이었다.

 

뭐랄까..... 매실 ...청...이 조금 많이 들어간 들쯕지근한(새콤 X) 달짝들짝지근한 매콤 비빔면..ㅎㅎ 

 

하이튼 내 스타일은 아니었삼.

 

 

 

 

배부르게 먹었다.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여기에 주차해두고 놀러갔다 오라고 하셨다. 정말 감사했다. 좀더 시켜서 먹을껄 그랬나봐 ?????? 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게 전방

 

 

여기까지 오는데 주차된 수많은 차를 봤다. 주차장에도 차가 꽉 차서 들어갈 자리가 없었고 사람들은 죄다 길가에 주차자리를 만들어서 알아서 주차해두었다.

 

길 같아 보이지만 거기는 주차장이다. 곧 주차장이 될 곳. 한 차선을 냅두고 죄다 주차 ㅋㅋㅋ.. 아무튼 주차임.

 

 

애초에 톨게이트 처럼 이 지역 입구에 바리게이트가 있었고, 시간에 관계없이 2,000원.

 

 

 

단풍을 즐기는 나

 

주차금지 옆에서 찍고 싶었다.

 

 

아니 사실 저 거울과 전봇대, 은행나무의 조합이 뭐랄까.. 학창시절 그때 그 거리 같고, 무튼 내 기준상 무드있어보여서 찍었다. 찰-칵

 

 

 

산정호수

 

어머니로부터 산정호수에 오리배도 있다는 말을 듣고, 원래는 오리배를 타러 온거다.

 

모터보트도 있고 아예 강촌이나 가평마냥 오리배 빌려주는 가게가 크게 있다. (배가 모자랄 걱정은 안해도 될 정도로 가득함, 그리고 종류도 디따 많음ㅋㅋ) 근데 별로 타고싶지 않아져서 패스했다.

 

 

볕도 따갑고 뭔가 사서고생하는 기분이 들어서. 아하하.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일이었다. 꽤 넓었음(볼게많아서 좋았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보았는가?

 

그 유명한 돌담병원이 여기 있다.

그저 세트장이었던걸까, 진짜 환자가 올 것 같이 생긴 곳은 아니었음.

 

산정호수를 돌다 보면 표지판과 함께 돌담병원이 있다. -끝-

 

 

 

이렇게 억새도 한줄 길게 설치되어있음

 

호수랑 같이 사진찍으라고 여러군데 이런식으로 억새가 벌어져 있음. (플러스 글귀가 적힌 액자틀따위도 존재함)

 

 

저기 보이는 산은 뭐였지

 

포천에서 바로 보이는 저 산 이름이 뭐지?

뭐야? 

 

궁예 이야기

 

산정호수길의 절반은 궁예 이야기로 덮혀있다. 궁예의 일대기를 이런식의 그림동화마냥 설명을 간간히 해 두었다.

 

아. 이제 보니 저건 울음산인가 싶다. 궁예가 왕건한테 걸려서 울며 죽음을 맞이한 산, 그래서 울음산이란다.

좋겠네, 나도 씬디산 만들어주라.

 

 

남은 반대편 산정호수 길

 

호수 위 다리로 되어있어서 소지품 분실하기 딱 좋은 다리다. 아래가 바로 물! 그러니까 다들 조심해라. 

 

 

가비가배

 

 

카페 가비가배는 산정호수에서 한옥카페로 너무나도 유명한 카페다. 야외 테라스도 많고 안쪽에도 자리가 넘쳐나니 꼭 방문하길 바란다. 산정호수를 돌다보면 나올것이니 어딘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정말 완벽한 데이트코스가 의도치 않게 만들어졌다. (국수집-한바퀴 돌며 산책-끝날때즘 가비가배 등장)

 

참고로 산정호수에 접근할 수 있는 입구는 여러개니 알아서 잘 찾아 갈 것! 나는 정문이라기보단 후문같은 미니미니한 곳으로 들어옴..!~

 

 

산정호수 빵 명장

 

대놓고 산정호수의 빵 명장. 유명한 빵집인가 싶어서 가봤다.

 

와우 한옥으로 만들어진 거대 거대 거대한 빵집!! 진짜 넓었다 강당인줄 ㄷ ㄷ 사람이 꽤 많았고 3,500원부터 기본 5,000원 하는 빵들이 많았다. 상당히 창렬이라 느껴져서 진짜진짜진짜 먹어보고싶은 빵만 세개 골라왔다.

 

그마저도 하..... 좀 창렬같았지만 가족들이랑 나눠먹으라고 이쁜이가 사줘서 신나게 사왔다.

 

유자쨈이 발려진 리본모양 페스츄리 빵, 오징어먹물 에멘탈치즈빵, 모카번.

 

아놔 이제와 생각해보니까 모카번을 먹은 기억이 없네 내가.;; ㅠㅜ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집으로 향했다.

이른 귀가였지만 놀거 다 놀았다 (아마도)

차 막힐걸 생각해서 얼른 집으로 왔다 (3시반 도착)

 

포천 아트밸리를 들리고 싶었었지만 다음에 오는걸로.

 

 

아무튼 날씨 정말 산책하기 좋았다.

최고야 최고. 이날은 정말 최고였어.

 

 

나도 단풍놀이 했다! 끝~

 

 

결론 : 산정호수 방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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