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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무럿케나 재밌게 살자
그녀의 도전들

셀트리온 제약 도전 (1차, 최종)

by Cindy Ha 2021. 3. 16.

 2월 초 부터 셀트리온 기업에 대해서 조사하고, 관련 책도 읽어댔다.

주식으로 부터 알게 된 기업이었는데, 제약쪽 준비를 하다보니 셀트리온은 파면 팔수록 대단하고 아직도 성장하는 회사였다. 아마도 우리나라 삼성같이 큰 기업이 될 것이 99%다.

 

그렇게 2월 후반쯤 넣었던 서류 전형에서 좋은 소식이 들렸다.

서류 합격했으니, 1차 면접을 보러 오라고!

 

면접을 보는 곳은 우리 집에서 정확히 30분 걸리는 곳에 있었고, 그곳이 또한 서울 본사였다.

합격하고 나면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고 해서, 정말 합격하고 싶었다.

서울에서 다니는 대기업 제약회사라니! 붙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처음은 우선 직무면접 한시간이었다.

3명의 지원자가 같이 들어갔는데, 내가 첫 그룹, 첫 빠따 였다.

1차 면접의 시작이 내 1분 PR로 시작됐다.

 

면접을 거치면서, 나보다 해당 직무에 더 적합한 경험을 한 사람이 있음을, 정말 면접준비 많이했구나 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나는 이걸 느끼면서 이번면접은 탈락이다. 싶었다. 더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주말이 지난 뒤,



최종면접 관련한 메일이 왔다.

 

내가 1차면접을 합격하다니, 남은게 인적성이랑 최종 면접 뿐이라니!

집에서 온라인으로 인적성을 해결하고, 바로 해당 주에 있는 최종 면접을 준비했다.

아무래도 직무면접이 아니라 최종이다보니, 인성면을 궁금해하지 않을까 싶어서

크게 준비는 안하고 그냥 유투브 몇개랑 내 가치관에 대해서 좀 정리하고 정립한 것 같다.

 

그리고 대망의 면접날. 정말 마음 편하게 먹고 갔다.

한 그룹에 4명씩 들어갔고, 1차에서 봤던 잘했다 생각한 그 지원자가 나랑 또 같은 그룹이 되어서 들어갔다.

대기실에서 만나자마자 반가워서 인사하고 얘기를 좀 나눴는데, 긴장을 많이 했다더라.

 

나는 그렇지 않았다. 왜인지, 이미 떨어졌을 1차를 운좋게 붙었다고 생각하니, 꽁으로 붙은것만 같아서 최종이지만 떨어진다 하더라도 괜찮은.. 그런 ... 비유하자면 마치 주은 돈을 다시 잃어버려도 손실은 플러스 마이너스 0 인 것 처럼.

 

따라서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다.

 

1차면접에서 그랬다 싶이, 최종면접에서도 나는 개그맨 역할이었다.

편하게 면접을 봐서 그런가, 내안에 잠재되어있는 드립욕심이 자꾸 발버둥 쳐서 기분나쁘지 않을 정도로만 몇개 날렸는데, 면접관들 반응이 괜찮았다.

 

최종면접은 부사장이랑 사장, 상무가 와서 면접을 진행했다.

 

1차때도 그랬지만 셀트리온 면접은 정말 따뜻했다.

면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압박도 없었고, 실수한다 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셨다.

중간중간에 지어주시는 미소도 정말 아름다웠다. (감히 아름답다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지원자를 존중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성공하는 기업은 그 이유가 있다! 할 정도로 사람을 사람답게 잘 대해줬다.

면접 마지막에도 수고 많았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해주는데 그게 또 킬링 포인트다.

 

나랑 같이 본 면접자는 감동받아서 울 뻔 했다고 했다. 아마도 취업 준비가 힘들었어서 위로받으니 그런 거겠지..

어휴... 정말 다들 힘든가보다... 그런 사람을 보면서, 아. 내가 아니라 저분이 되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게됐다.

정말 아이러닉하지? 내가 다른 지원자를 응원해줄줄이야.... 이건 드라마나 소설에서나 나오는 행동인줄 알았는데,

막상 그렇게 나보다 더 절실해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니까.. 나느....나는... 아직 멀은것같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지

정말 좋은 조건이니깐,,, 저를 꼭 뽑아주세요~!

 

결과는 이번주 내로 나올 것 같다..

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