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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무럿케나 재밌게 살자
그녀의 도전들

길었던 2020년의 마무리, 12월의 계획

by Cindy Ha 2020. 12. 2.

12월 1일.

 

조금 늦었지만 12월 계획을 통해 알찬 한달을 만들어 보려 한다.

 

 

 

이전에 스페인어를 배우겠다는 뜨거운 열정은 조금은 사그라들어 뜨끈하게 남아있다.

 

아직도 매일 아침 출근길에 20분짜리 동영상 강의를 듣긴 하지만

복습을 자꾸 미루고 있어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귓가에 잠깐 머물렀다가 증발해버리고 만다.

평일에 퇴근하고 바로 해야하는데 왜이리 시간내기가 힘든건지...

 

7시 : 집 도착

7시~8시 : 씻고 밥먹고 소화시키기

8시~9시 반 : 웹툰보기

9시 반~11시 : TV보기

11시~11시 반 : 엄마랑 수다떨기

11시 반 ~12시 반 침대에서 뒹굴기

12시 반~ 1시 : 잠들기

 

하 ㅋㅋ 쓰고나니깐 진짜 어이없는 생활계획표네

 

이번 취업은 정장 입고 번듯해보이는 건물에서 일해보는게 소원이라 이 직무에 지원한 것도 있고,

무역이란게 듣기에 거창해보여서 공부해봤고 그와 관련된 회사에 온 것도 사실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뜨거움은 없고 미적지근하게 바뀌었다.

 

어디 사주풀이나 나에대한 성격테스트 같은걸 받아보면 늘 하는 소리지만

난 추진력은 정말정말 좋은데 그게 끝까지 유지가 안된다.

그니까 한마디로 쉽게 질려버린다.

게임도 마찬가지로 으리으리하게 캐릭터 설정을 다 해두고 나면 질려버리고

그냥 뭐랄까 흥미는 쉽게 갖는 편이긴 한데 생각한 목표를 이루고 나면(?) 아니면 더이상 새로울게 없다 싶으면 쉽게 질려버리는 스타일...인 것 같다. 이건 진짜 천성인 것 같아서 나도 어떻게 고칠 수 있을지? 조금은 고민이 된다.

 

<아래는 존나 주절주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은 조금씩은 변하니까. (입맛도 변하듯이) 장점은 뭐냐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내 사고를 넓힐 수 있다는 점. 이것도 경험해 봤고 저것도 경험해 봤어서 남들보다 (?) 다양한걸 몸소 경험해 봤고 느껴봤다~ 이거고, 이것저것 해봤다는 것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한 분야에 전문성은 비교적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이니깐. 나도 잘 안다. 그래서 확실하게 궁극적인 목표를 찾아서 매진하고 싶다. 더 늦기전에 찾는중인거다. 아름다운 방황이라 하지 않던가. 난 실제로 아름다운 방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어본 경험이 있다. 그때가 고등학교 1학년..? 아니 중3이었나.. 무튼 그 쯤이었다. 방황하는 순간을 초라하다 생각하지 말랬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 자체로 소중한 거라고. 부디 당부드리고 싶은게, 충분히 방황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강사님께서 말씀하셨다. 물론 그분 말을 전적으로 따를 이윤 없으나 꽤나 설득력이 있었고, 그 당시에도 정말 그러고 싶었다. 당장. 근데 그때는 내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겠다는 목표가 굳건히 자리잡고 있던 상태여서 방황을 하고싶어도 지금은 방황할 때가 아니라는걸 알고 있었다. 뭐 그럼 언제하나, 지금인듯?ㅋㅋ 진짜 더 많은걸 알기 전에 겁없이 도전해봐야한다. 엇그제 새벽에, 남들은 자리잡은 것 같은데 나만 길을 못찾고 헤메고 있는 것 같아서 괜시리 울적해졌었는데 몇몇 주변 사람들 덕분에 다시 멘탈을 잡았다. 집에 누워서 머릿속으로 걱정만 하지 말고 스스로 경험하고 부딪히고 느껴볼 것. 그래서 이번 내 도전은 "학과 살려 취업해보기" 이다. 너무 '으악 내 전공 싫어~!' 라고 하기엔 마땅히 싫은 이유가 없다. 그냥 내 전공으로 대기업 공채가 남자선호라 좆같음을 느끼고 배척했을 뿐. 꼭 대기업이 아니어도 괜찮다. 서울에서 일하지 못해도 괜찮으니까, 돈 좀 많이 주고 칼퇴가 보장된 곳. 그리고 야근을 한다 해도 야근 수당을 주는 곳으로 가보겠다. (긱사랑 식대 보장도) 이번 목표는 "돈 모으기" 코로나가 치료가 눈앞에 보이는 것 같으니, 워킹 홀리데이를 떠날 준비를 해야지. 가능한 많은 국가를 돌아다녀보고 싶다. (미래의 내 마음이 허락한다면) 집나가면 개고생이라 가기 싫은데 정말..............(하..존나싫다) 그래도 죽기전에 또 이런 기회가 어딨을까 싶어서.. 무튼 1번은 호주고 2번은 캐나다 3번은 스페인어국가다. (1. 돈모으기 2. 어학연수 3. 스페인어 적용) 돈 많이 모아와야지.. (주식하게)

 

아무튼 결론은 짧은 한달 계획으로 "한달간 열정적인 모습 유지하기!" 는 내가 쉽게 할 수 있으니까 목표를 짜려는 것!

 

엄.. 나 오픽없는데,.. 오픽 할 생각 없었는데, 대기업 공채 넣을 생각도 없었는데,

내 인턴 친구 중에 중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나온 친구가 있어서 오픽 영어과외를 해왔다길래 관심 좀 가져봤다.

회화과외 받고는 싶었지만 코로나로 걱정도 되고, 화상으로 해도 어색한게 넘 걱정되서 쉽사리 마음의 문을 못열고 안절부절만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싸게싸게 도와준다길래 (시간당 2만원) 도전해볼까 싶다.....

 

솔직히 나 마음의 준비 안됐어.. 할 의지도 활활 타오르는 중도 아님...

그냥 지금 아니면 안될거같아서 언제 시작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그냥 뛰어든다........ 오픽 시험 미리 신청해두래....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나는 도대체 뭐가 무서운걸까

그건 바로 '알 수 없는 미래, 미지의 세계'.

 

하 쉬발......... 징차 좆같다.. 이런 감정... 내가 살아있는 것만 같구나.(오덕오덕)

 

 

단순화하자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아니?

1) 운동 하기 !

2) 식단 관리 하기 ! 

3) 취미생활 하기 ! 

4) 스페인어 공부하기 ! 

5) 영어 회화 공부하기 !

 

왜 못하는지 아니?

1) 아잉~ 일 다녀오면 피곤해 쉬어야해~ 어멋 쉬다보니 벌써 잘시간? 잘자~ 쿨쿨

2) 잠을 못자면 하루종일 스트레스 받구 힘들단말야~ 찡찡~

 

하........ 한심하다 바라는 것만 많고 노력은 하지 않는구나 괘씸한 도둑놈 심보로 가득찬 인간이여...

하.. 퇴사마렵다... 9월에 입사하던 당시랑은 너무나도 마음이 달라졌구나 간사한 인간이여...

 

 

#12월 계획(영어회화가 메인임)

1. 주2회 오픽 과외받기

2. 전화영어 신청하기

3. 스페인어 진도나가기

4. 식단 신경 쓸 것

5. 생일 잘 즐기기

6.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기

7. 연말 행복하게 보내기

 

(스페인어 복습 잘 할 수 있을까.... 자꾸 미루게되네...)

 

#내년으로 미룰 계획

1. 운동 운동 운동 운동 제발 운동

2. 퇴사 후에 (회사다니던 시간에) 취미생활 진행해보기

3. 취업준비하기

4. 전화영어 쭉~ 하기

5. 스페인어 시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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