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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무럿케나 재밌게 살자
그녀의 생각

환장하겠네(종교)

by Cindy Ha 2020. 12. 9.

결국 제일 친한 친구를 보내줬다.

 

내가 이전에 블로그에 종교 관련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 얘기의 후편이다.

 

정상적으로 자기 종교를 안믿는다고 안타까워 하는 사람이 있나?

나한테 또 예수를 믿음으로써 달라진 변화, 악마와 관련된 지옥과 천국 이야기

그걸 들이대면서 꼭 예수를 믿어야한다, 그는 살아계신다, 곧 심판의 날이 올거다,

동성애도 낙태도 죄악이다 등등 예수 광기에 쩔어 장문의 카톡을 보내고

같이 천국에 가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둥 너를 위해 기도한다는 둥 역겨운 소리나 하고 앉았다

아 존나 이 감정은 뭘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연락이 안된 3개월 만에 다른 사람으로 변해있다.

가치관이 다르면 오래 함께 할 수 없다는 게 이런거지?

개그코드도, 입맛도, 취향도 다 같고 잘 맞아도 결국 생각하는 본질은 다르니까.

 

자기는 세상에서부터 돌아가서 영생을 찾았단다. 진리를 탐구한단다.

 

대충 뭔말인지 알 것 같다. 전에 전도당할 때 들어본 말이다.

영적인게 있고 육적인게 있는데 우리는 뭐 속세에 어쩌구 육을 보느라 사람들이 웅앵

영적으로 보면 사람들이 뭐라 하든 상처받지 않는다. 존내 강해진다

아아~ 그래서 길에서 아무나 붙잡고 전도하는 사람들은 미친 것 같다고 욕해도 눈도 깜박 안하는거구나~ 

** 예수 노이로제 걸리겠네

 

내가 하는 말은 씨알도 안먹혀서 그냥 관뒀다.

자기를 도와줄 필요가 없고 오히려 내가 도움이 필요해 보인단다.

 

저기요 저도 그쪽 도움 필요 없는데요;

 

사이비 이단 신천지 이런 집단들은 세계적으로 잘나가는 오지랖퍼들인가보다.

 

니나 잘하라고 하고싶었는데 벽에다 대고 말하는 정신병자 같아서 그냥 관뒀다.

 

나는 전생에 뭐였길래 이렇게 종교권유 받는거에 대해서 초극혐을 할까

아주 울분이 가슴 깊은곳에서부터 우러나와 머리 끝까지 치닫는다.

 

이 일을 타산지석 삼아 나도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오지랖퍼가 되진 않았는지

혹은 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아, 그런데 문득 생각이 드는건

내가 그 친구 생각을 이해하지 않으려고 초장부터 날을 세운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 워낙 신천지나 사이비 이단이 안좋다 라는 평판이 난무하니까 그 말만 덥석 믿고

그런 집단의 성격을 완전히 배척해버린건 아닌지 하는 생각.

 

한번쯤은 그 애가 보라던 영상이나 성경책을 읽어봤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그 친구를 차단하고 놓아버린건 독단적으로 내 판단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미안한데 난 아직 속세에 남아있고 싶거든

안빈낙도하며 진리를 찾아 영생을 사는건 너나 해라....

 

 

아니 시발 관심 없다니깐요 계속 강요하네
결국 11년 지기 차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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